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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09, v.32 no.3, pp.255-274
https://doi.org/10.25024/ksq.32.3.200909.255
Jeon Kwa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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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대체로 古代天文學에서는 힐라이어컬 라이징(Heliacal rising: 일출직전 혹은 일몰직후에 어느 天體가 지평선 위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現象)과 힐라이어컬 세팅(Heliacal setting: 일출직전 혹은 일몰직후 어느 天體가 마지막으로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現象)을 활용하여 별을 관측하였다. 이 論文에서는 바로 이러한 별 관측 방식을 활용하여 牽牛織女說話에서 牽牛와 織女의 만남과 이별을 서로 가까워질 수 없는 恒星들인 牽牛星과 織女星이 七夕 무렵에는 가까워진다는 잘못된 설명을 새롭게 해명하고자 하였다. 우선 牽牛와 織女가 한 해에 한번 烏鵲橋를 건너서 만나고 이별하는 이야기의 실제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 牽牛織女說話가 만들어졌다는 西漢(기원전 206~기원후 220) 初와 그 說話가 만들어진 지역으로 알려진 長安(현재의 西安 지역)의 밤하늘을 天文시뮬레이션프로그램을 통해서 찾아내었다. 그리고 이 밤하늘을 기준으로 하여 牽牛織女說話에서 실제로 언급되는 牽牛星(Aquila)과 織女星(Lira), 烏鵲橋(Cygnus)라는 세 별자리가 힐라이어컬 세팅하는 모습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7월 7일 이전에는 (일출직전 서쪽 지평선 위에서) 牽牛星, 織女星, 烏鵲橋(백조자리)를 모두 볼 수 있다. 7월 7일이 되면서 (일출직전 서쪽 지평선 위에서) 牽牛星과 織女星은 볼 수 없고 烏鵲橋만 볼 수 있다. 7월 7일 이후가 되면 차츰 (일출직전 서쪽 지평선 위에서) 牽牛星, 織女星, 烏鵲橋를 모두 볼 수 없게 되는 때가 온다. 이 세 가지 경우를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즉 牽牛星, 織女星, 烏鵲橋를 모두 밤하늘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밤하늘에서 (마음만 먹으면) 烏鵲橋를 건너서 만날 수 있다. 牽牛와 織女가 결혼한 뒤로 늘 함께 있으면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이런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다음으로 7월 7일의 일출 직전 서쪽 밤하늘에서 牽牛星은 볼 수 없고 織女星과 烏鵲橋만 함께 볼 수 있다. 牽牛와 織女가 1년 동안 헤어졌다가 하루만 烏鵲橋를 건너서 만나고 아침에 헤어진다는 이야기는 이런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끝으로 7월 7일 이후에는 일출 직전 서쪽 밤하늘에서 牽牛星, 織女星, 烏鵲橋를 모두 볼 수 없게 된다. 牽牛와 織女가 烏鵲橋를 통해 한번 만나고 나서 다시 1년 뒤에나 만날 수 있는 이야기는 이런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분석을 통해 볼 때 牽牛織女의 만남과 이별은 7월 7일 전후 일출직전 서쪽 지평선에 떠 있는 牽牛星, 織女星, 烏鵲橋(백조자리)의 움직임의 특징을 이야기로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또한 기원전 200년 무렵에는 夏至點이 게자리 부근에 있었고 秋分點은 처녀자리의 엉덩이 쪽에 있었다. 그리고 7월 7일 무렵 해는 사자자리(동양의 별자리로는 軒轅이라고 부른다)의 뒷다리 쪽을 막 통과한다. 결국 7월 7일 무렵은 夏至와 秋分의 중간 쯤 되는 立秋 정도에 해당하는 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날씨로 보면 7월 7일 무렵은 여전히 한여름의 날씨가 기승을 부리지만, 해는 정확하게 여름을 지나 여름농사일을 마무리 짓는 가을의 문턱에 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할 때 牽牛織女說話는 원래 계절이 7월 7일 무렵이면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선다는 것을 그 무렵 牽牛星과 織女星의 움직임으로 스케치해낸 이야기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keywords
Kyeonu, Aquila, Jiknyeo, Lira, Ojakgyo, Cygnus, Heliacal Setting, onset of autumn, 牽牛星(독수리자리), 織女星(거문고자리), 烏鵲橋(백조자리), 힐라어어컬 세팅, 立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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