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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무협 버추얼 스트리머 <남궁혁> 연구 – 뉴미디어에서의 무협 장르 수행 전략과 독자의 (재)생산을 중심으로

Nam-gung Hyuk, Korean Martial Arts Genre Virtual Streamer – Performance Strategy of Martial Arts Genre in New Media, and Regeneration of Genre Readers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5, v.31 no.1, pp.51-110
서원득 (연세대학교)

Abstract

2020년 전후는 한국무협이 웹소설 시장에서 판타지 장르에 밀렸다가 다시금 부상하는 시기였다. 이때 무협은 웹소설이나 웹툰뿐만이 아니라 버추얼 스트리밍의 방식으로도 ‘귀환’하였는데, 2020년대 초 등장한 무협 버추얼 스트리머 <남궁혁>은 그 선구적인 사례로 분석 가치가 있다. 이에 본고는 <남궁혁>이 무협 장르로서 펼치는 수행 전략을 살피고 그 이론적 의의를 탐색하고자 했다. 첫째, <남궁혁>은 ‘남궁세가의 삼공자이자 MZ 무림인’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 설정을 외양, 지식, 행위의 세 가지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수행해낸다. 이는 목소리, 무협 지식의 측면은 물론, 게임을 통해 무협에 걸맞는 행위를 하는 것에 직결되어 있다. 둘째, <남궁혁>은 무협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무협가리’ 등을 통해 독자를 양성하고자 하였다. 젊은 여성 신규 독자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남궁혁>은 지나치게 어려운 무협 개념 사용을 자제하고, ‘유입설명회’나 ‘무협가리’를 통해 무협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다. 셋째, 이러한 <남궁혁>의 장기적인 활동은 그 자체로 독자층을 무협의 ‘정규 독자’로 (재)생산했다. 특정한 방송 형식은 그가 이 생산에 성공했음을 증빙하며, 또한 같은 해 진행된 청강대 강연은 <남궁혁>의 지식 및 수행 전략이 이전 세대에게 인가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때 <남궁혁>은 이론적인 측면에서 무협 장르를 여성에게 여는 데 공헌했다는 점, 그리고 협(俠)의 감각을 제공하여 자본주의에 놓인 개인에게 새로운 방식의 주체화를 잠재적으로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상의 논의는 2020년대 등장한 <남궁혁>을 살펴봄으로 인해 소설과 영화에 집중된 무협 연구의 범위를 넓히는 데 공헌할 수 있다.

keywords
무협, 버추얼 스트리밍, 남궁혁, 수행성, 서술전략, 인터넷 방송, Martial arts genre, Virtual Streaming, Nam-gung Hyuk, Performativity, Writing Strategy, Online broadca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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