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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한국 웹소설의 ‘시스템’ 기반 ‘인생 리셋’과 ‘설정화’하는 이야기 환경 - 중국 웹소설의 ‘게임화’ 관련 논의를 실마리로

The ‘life reset’ Based on ‘systems’ in Korean Web Novels and the ‘setting-based’ Story Environment - with the Studies Related to the ‘gamification’ of Chinese Web Novels as a Clue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5, v.31 no.1, pp.257-288
김하나 (성균관대학교)

Abstract

‘회귀, 빙의, 환생’은 한국 웹소설에서 가장 각광받는 모티프 중 하나로, 인생을 리셋한다는 의미에서 동의선상에서 논할 수 있다. 본고는 ‘인생 리셋’ 모티프에 ‘시스템’이 잦은 빈도로 활용됨에 주목하여 왜 ‘시스템’이 자주 활용되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돌아본다. ‘시스템’은 먼저 디지털 게임의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리셋’ 가능한 시스템은 디지털 게임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행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게임의 경험이 보편화하면서 한국의 판타지 소설에는 디지털 게임의 상상력이 공유되기 시작했고, 디지털 게임의 상상력은 판타지 장르에서 일종의 관습으로 공유되게 되었다. 웹소설에서 판타지가 가장 각광받는 장르 중 하나임을 고려한다면, 웹소설의 인기 모티프인 ‘인생 리셋’ 역시 디지털 게임의 상상력에 기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인생 리셋’ 모티프는 종교나 문화, 사회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설명되며, 반드시 디지털 게임에 기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면, 왜 한국 웹소설의 ‘인생 리셋’ 모티프에는 디지털 게임을 연상시키는 ‘시스템’이 많이 보일까? 이는 앞에서 언급한 디지털 게임의 상상력의 관습화나 ‘시스템 리셋’이 보편화된 미디어 환경을 통해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본고는 이러한 미디어 환경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 공유의 각도에서 ‘시스템’을 살핀다. 이를 위해 중국의 웹소설의 ‘게임화’ 경향에 관한 논의를 참조할 것이다. 중국 웹소설은 디지털 게임의 상상력에 대한 오랜 공유 속에서 ‘인공환경’에 뿌리내리고 있고, 이는 소설에서 ‘설정’으로 드러난다고 분석된다. 이 ‘인공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설정’은 한국 웹소설의 ‘관습화’한 디지털 게임의 상상력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본고는 이같은 유사성에 주목하여 한국 웹소설이 중국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유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논의를 보완하기 위해 한중 양국의 웹소설 기반 ‘설정놀이’의 사례를 제시하고, 양국 웹소설이 고도로 설정된 이야기 환경을 공유하고 있음을 돌아볼 것이다. 이러한 각도에서 보면 한국 웹소설의 가장 주목받는 모티프의 ‘시스템’에 대한 활용은 이야기의 공유가 ‘설정’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keywords
게임, 설정, 리셋, 시스템, 부캐, 인물설정, game, setting, reset, system, sub character, character se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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