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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초기 순정만화의 서사 변화 - 1957~1969년을 중심으로

The Changes of Narratives of Early “Sunjeong Manhwa” - Focusing on the Years 1957-1969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5, v.31 no.1, pp.221-256
김소원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

Abstract

본 연구는 1957년 한성학의 <영원한 종>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한국 순정만화의 서사적 변화를 고찰해 그 특징을 규명하는 연구이다. 연구 범위를 1957년부터 엄희자가 데뷔한 1964년 이전까지 그리고 1965년부터 1969년까지의 두 시기로 나누어 진행했다. 엄희자의 데뷔작인 <행복의 별>은 매우 혁신적인 작품으로 이후의 순정만화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한국만화박물관,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청강만화역사박물관 소장자료 그리고 개인 소장 자료 등을 종합했고 그중 17편의 작품을 추려 서사를 살펴보았다. 초기 순정만화의 서사는 한국전쟁 직후의 사회적 현실과 독자층의 요구를 반영하며 서사를 구축했다. 초기 순정만화는 전쟁, 부모의 부재, 가난 등 암울한 현실을 배경으로 소녀들의 체념과 희생을 중심으로 한 신파적 서사를 담았다. 이는 당시 여성에게 강요된 헌신과 희생의 가치관이 만화 속에 투영된 결과였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순정만화는 기존의 신파에서 벗어나 판타지 장르를 주요 서사로 채택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판타지는 순정만화 특유의 화려한 시각적 표현을 극대화하며 독자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 순정만화는 세계관과 서사를 확장하며 보다 입체적이고 능동적인 주인공을 등장시키기 시작했다. 이처럼 순정만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했다. 그러나 1968년 이후 강화된 만화 검열은 순정만화의 성장을 저해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검열은 만화를 어린이용으로 제한하고, 순정만화 특유의 화려한 시각적 표현과 장편 서사를 전개할 자유를 억압했고 순정만화는 빠르게 쇠퇴했다. 본 연구를 통해 연구자는 1960년대 순정만화가 신파에서 판타지를 거쳐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명랑의 서사로 발전했고 시대적 상황과 독자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화했다는 것을 밝혔다.

keywords
sunjeong manhwa, comics, Korean comics, tear-jerking narrative, fantasy, myoungrang, narrative of sunjeong manhwa, 1950s, 1960s, 순정만화, 만화, 한국만화, 신파, 판타지, 명랑, 순정만화 서사, 1950년대, 1960년대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