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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쓰는 인간’의 자기 배려와 문학교육적 의미 - 영화 <비밀의 언덕>을 중심으로

The Aspects of Self-care of ‘A human being who writes’ and Its Meaning in Literary Education – Focusing on the Film The Hill of Secrets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5, v.31 no.1, pp.573-632
홍인영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

Abstract

이 논문은 글쓰기를 통해 성장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비밀의 언덕>의 작중인물 명은이 나타내는 특징을 푸코의 자기 배려 이론을 통해 분석하고, 자기 배려를 실천하는 인물이 지닌 문학교육적 의의를 규명한다. 글쓰기 행위 또는 작가라는 존재가 지니는 특성은 인간 본연의 자기 이해 및 자기표현 욕구와 맞닿아있다. 문학교육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글 쓰는 인물형은 유용한 교육 제재가 된다. 푸코의 자기 배려 이론은 글쓰기를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 속 ‘쓰는 인간’의 면모를 분석하기에 적합하다. 2장에서 이론적 검토를 한 후 3장에서 명은의 자기 배려 양상을 분석하고 4장에서 자기 배려의 인물이 지니는 문학교육적 의미를 제안한다. 명은은 자기 배려의 방법으로 글쓰기를 채택하여 가족에 대한 비밀을 숨기거나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발견에 이른다. 담임 교사 애란과는 편지 쓰기를 통해 수치심을 고백함으로써 타자와의 관계 형성이라는 자기 배려의 또다른 측면을 경험한다. 명은의 기존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혜진과의 만남을 통해서는 ‘읽는 인간’의 자리에서 비판과 투쟁의 기능을 수행하는 자기 배려를 실현한다. 다음으로 명은과 같이 자기 배려를 나타내는 인물이 지니는 문학교육적 의미를 역량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자기 결정 역량, 소통 역량, 비판적 사고 역량이 그것이다. 자기서사 쓰기를 통해 함양할 수 있는 자기 결정 역량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줄 아는 능력을 뜻한다. 편지 형식의 글쓰기와 관련된 소통 역량은 자기 배려를 전제로 하여 진실된 태도로 타인과 관계 맺는 능력이다. 타자의 글쓰기를 통해 자기를 성찰하는 비판적 사고 역량은 외부의 자극을 적극적으로 인식하여 주체적인 관점을 습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쓰는 인간’의 인물형은 글쓰기를 통해 욕망을 충실히 드러내면서 자기 배려의 핵심이 되는 자기와의 관계 설정 및 타자와의 관계 형성을 실천한다. 글쓰기를 통한 자기 배려는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서 인간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보편적인 준칙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자기 배려를 나타내는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은 문학교육적 가치를 지닌다.

keywords
글쓰기, 쓰는 인간, 자기 배려, <비밀의 언덕>, 인물, 문학교육, Writing, A human being who writes, Self-care, The Hill of Secrets, Character, Literary education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