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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귀향의 풍경, 성찰의 두 경로 - 한・일 <리틀 포레스트>에 나타난 ‘두 번째 풍경’과 주체 재정초의 미학

Landscapes of Return, Two Paths of Reflexivity - The “Second Landscape” and the Aesthetics of Subject Re-grounding in the Japanese and Korean Little Forest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5, v.31 no.3, pp.317-349
이대범 (동국대학교)

Abstract

본 연구는 한・일 <리틀 포레스트>가 동시대 귀향 서사의 전형성을 넘어서는 지점을 영화의 형식 미학적 전략에 주목하여 분석한다. 두 영화에 대한 기존의 사회문화적 비교 연구가 영화의 ‘내용’에 집중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서영채의 ‘두 번째 풍경’, 지그문트 크라카우어의 ‘물질적 현실/지표성’, 이푸 투안의 ‘공간/장소’ 개념을 통합적 분석틀로 삼아, 두 영화가 상이한 시・청각적 설계를 통해 어떻게 주체 재정초의 다른 경로를 제시하는지를 규명한다. 일본 <리틀 포레스트>는 노동과 자연의 리듬을 강조하며 화면의 지표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주인공 이치코는 외부 세계의 물질성과 감각적 접속을 통해 ‘두 번째 풍경’을 사건으로 체험하고, 이미 존재하는 ‘장소’에 자신을 재정초한다. 반면, 한국 <리틀 포레스트>는 환경의 지표성을 약화시키고 주인공 혜원의 내면으로 초점화한다. ‘두 번째 풍경’은 ‘엄마의 부재’라는 내면의 결여를 통해 지연되며, 혜원은 추상적 ‘공간’ 속에서 기억과 관계를 재구성하여 점진적으로 자신만의 ‘장소’를 만들어간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두 영화가 단순히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주체와 세계가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두 가지 상이한 경로를 상상하고 있음을 밝힌다.

keywords
Little Forest, return-to-the-countryside narrative, second landscape, indexicality, space/place, subject re-grounding, <리틀 포레스트>, 귀향 서사, 두 번째 풍경, 지표성, 공간/장소, 주체 재정초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