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전북 무속에서 무당은 주로 노래로써 무의식을 진행하여 무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서사무가보다 일반무가로 된 절차가 많다. 그럼에도 그동안 서사무가 이외에 일반무가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북 씨끔굿 중 일반무가의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구성에 따른 의미가 무엇인지 등을 처음으로 밝히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굿은 ‘청신(請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구조로 알려져 있으나, 전북 씨끔굿 무가 사설에서는 이것에 벗어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산자 발원을 위한 전반부에서는 대체로 ‘도입-신 호명・청신-각 신 관련 내용-(오신)-신 호명(감응)-발원’으로 진행하는데, 모셔지는 대상 신이 누구인가와 그 신이 무슨 성격과 역할 등을 하는가에 따라 무가내용이 다르다. 망자 천도를 위한 후반부에서는 망자를 어떤 의식 행위로 극락왕생시킬 것인가에 따라 내용이 다르므로, 절차간 공통된 구성을 찾기 어렵다. 전북 시끔굿 무가에는 성주굿의 전통 가옥 짓는 과정 및 이와 관련된 문화, 삼신굿의 전통 출산의례, 조상굿의 전통 장례 문화 등 한국 전통문화를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전북 시끔굿에서는 천문사상・오행론 등을 기반으로 하거나, 불경・도교의 경전에 영향을 받은 무가 사설이 발견된다. 향후 한국 전통문화와 철학사상 등과 연계한 무가 연구를 진행하여 논의의 깊이를 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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