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1950년대 ‘『야담과 실화』 필화 사건’과 두 하위 장르의 선정성 논란

The Yadam and True Story Censorship Case and the Obscenity Controversy Surrounding Two Subgenres in 1950s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5, v.31 no.2, pp.167-204
공임순 (서강대학교)

Abstract

군정법령 제88호를 가동한 『야담과 실화』 폐간 조치는 1950년대 후반 대중지 검열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돌발적이거나 예외적인 것은 아니었다. 이미 그 이전에도 『실화』, 『흥미』와 같은 잡지가 판금과 정간 조치를 받았으며, 『청춘』, 『부부』, 『야화』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수의 대중지들이 풍기문란죄를 근거로 검열과 통제의 대상이 되어왔다. 대중지의 확산과 국가 검열은 1950년대 내내 병존하는 현실이었음을 환기하면서, 이 글은 필화 사건의 명명이 주류 언론매체뿐 아니라 대중지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되짚고자 했다. 『야담과 실화』 필화 사건을 틀 짓는 실화와 야담, 이 두 하위 장르의 선정성 논란은 2장과 3장의 주요 논점이었다. 두 장르명을 함께 내건 『야담과 실화』에 대한 가혹한 조치는 <서울 처녀 60%는 이미 상실?>이라는 발매도 전에 몰수를 불러온, 이른바 “한국판 킨제이보고서”를 둘러싼 힘의 충돌과 검열의 역학을 가시화했다. 잡지사도 예상치 못했던 파국적 전개는 남녀 성생활에 대한 과학적 통계라는 ‘트루 스토리’의 주장을 ‘허실(虛實) 조작’으로 일축해 버린 국가 검열 권력의 일방적 승리로 귀결되었지만, 이 틈새에서 성적 경제의 가십성 폭로 실화가 번성했음을 2장은 드러내 주었다. 3장에서는 실화 못지않게 야담 또한 에로+(패륜, 범죄, 여체, 기괴····)의 다양한 재조합 기술을 통해 ‘제2 전성기’를 견인했음을 중고 신인 작가 최종선의 야담을 중심으로 살폈다. 대중지에 특화된 이 야담가들의 약진은 1950년대 시대상을 비추는 또 하나의 단면이자 풍경으로 기억될 가치가 있음을 제언하면서, 이 글은 1960년대에도 외설과 정화의 명목 아래 대중지가 여전히 허용과 금기/검열의 임계선에 놓였음을 부연하는 것으로 4장의 결론을 갈음하였다.

keywords
『야담과 실화』, 선정성 논란, 1950년대 한국의 검열, 필화 사건, 실화, 최종선의 에로 가미 야담, Yadam and True Story, Obscenity Controversy, Censorship in 1950s Korea, Literary Offense(필화 사건), Gossip-Based Exposé Narrative, True Story, Choi Jong-seon’s Erotic Yadam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