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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애니메이션에서의 패러디와 복선에 관한 연구 -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시즌1>을 중심으로

Parody and Foreshadowing in Contemporary Animation: A Case Study of Mobile Suit Gundam - The Witch from Mercury Season 1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5, v.31 no.2, pp.269-296
김종진 (한국외국어대학교)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를 패러디한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시즌1>을 분석하여 패러디와 복선의 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템페스트>는 여러 형태로 재창작되어 왔으며, 작품에서 드러나는 창조적 변용은 시대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다. 현 시대는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인간과 기계가 혼성되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AI 기술의 발달로 인간처럼 상호작용 가능한 AI 비서가 등장하였으며, 로봇 기술의 발달로 사람처럼 걷고 장애물을 넘는 로봇이 등장하였다. <템페스트>의 로봇 애니메이션으로의 창조적 변용인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는 이러한 시대적 특성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새로운 정체성에 대한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서 드러난 <템페스트>의 패러디 양상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복선의 구성에 대해 분석한다. 개념적 혼성 이론은 패러디에서 드러난 상호텍스트성이 문학 작품에서 작용하는 방식에 적용하여 분석될 수 있다. <템페스트>의 인물들은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서 그 특성이 다르게 드러난다. <템페스트>에서 중심적으로 드러나는 ‘복수와 화해’의 메시지는 유지되면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로봇 회사들 간의 암투와 충돌로 재구성된다. 로봇 회사 간의 충돌 양상을 반영하는 본작의 복선은 예상치 못한 형태로 드러나면서 즉발적으로 관객의 인지에 형성된다. 이러한 즉발적 양상을 개념적 혼성 이론으로 설명한다. 본 연구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서 드러나는 패러디와 복선의 양상을 드러내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고전 희곡과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질적인 두 텍스트의 상호텍스트성 속에서 나타난 패러디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인간의 인지 구조 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본작에서 즉발적으로 나타난 복선을 개념적 혼성 이론을 통해 설명한 데에 의의가 있다.

keywords
William Shakespeare, The Tempest, Mobile Suit Gundam, animation, parody, foreshadowing,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기동전사 건담, 애니메이션, 패러디, 복선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