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738-3188
이 글의 목적은 로맨스판타지의 대표 작가인 알파타르트의 서사 전략을 인물, 플롯, 웹소설의 세 층위로 나누어 살펴보고, 알파타르트가 젠더 감수성과 대중적 서사 규범을 조율하며 장르의 문법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주인공은 성장 서사를 기반으로, ‘오빠라는 존재를 둔 여동생’이라는 독특한 위치에 서 있다. 그녀는 오빠와 경쟁하며 권력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한다. 태어나면서 권력을 자연스럽게 계승 받는 오빠와 달리 그녀는 독립하기 위해 자기 증명을 해야 한다. 그녀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자기실현적 여성으로 재현되기까지 시련과 경쟁의 서사를 지나 성장한다. 또한 선행기법과 반복 서술을 공통으로 활용한다. 선행기법은 자극적인 사건을 먼저 서술한 후, 이전으로 돌아가 사건의 맥락을 점차 설명하면서 그 사건이 성취될 때까지 독자의 호기심을 지속시키는 기능을 한다. 반복 서술을 통해 독자는 사건의 의미를 처음과 달리 재해석하고, 주인공의 심리 변화에 공감하는 효과를 얻는다. 일러스트는 웹소설을 ‘보게 하는’ 큰 역할을 한다. 작품의 분위기와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서 독자들의 기대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알파타르트와 협업하는 치런의 일러스트는 회화적 리얼리즘과 고전주의적 장식을 결합한 화려하고 섬세한 화풍을 특징으로 하며, 이를 통해 로맨스판타지 장르의 미적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여성 중심의 서사 구조를 강조한다. 알파타르트의 서사 전략은 인물의 형상화, 플롯의 서술 구조, 웹소설의 시각적 전략이 긴밀하게 결합하여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의 미학적·장르적 규범을 확장하고, 현대 여성 독자의 욕망과 젠더 감수성을 깊이 있게 반영한다. 이는 단순히 알파타르트가 로맨스판타지의 인기 작가라는 위상을 넘어서, 장르 내부에서 전복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선도하는 내러티브 기획자로서 자리매김함을 발견한 데 연구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