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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신화적 생명정치와 생츄어리의 정동지리 - 동아시아 곰 신화의 탈식민적 역사화

Mythical Biopolitics and the Affective Geographies of Sanctuary - A Decolonial Historicization of Bear Mythology in East Asia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6, v.32 no.1, pp.91-135
https://doi.org/10.18856/jpn.2026.32.1.003
권두현 (연세대학교 비교사회문화연구소)

Abstract

정착민 식민화는 정착민 국가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권력을 계승, 확장, 자연화하는 글로벌 통치 체제에서도 유지되는 특정 방식의 생명정치를 생산한다. 그 방식은 종종 인간과 비인간을 포괄하는 다종 권력관계의 정동적 조율로서 나타난다. 이러한 조율에 의해 구체화된 장소가 바로 생츄어리다. 생츄어리를 정착민 식민주의적 생명정치의 지형도에 배치하기 위해, 이 글은 다른 역사적-지리적 배경을 가진 두 편의 작품 노다 사토루의 만화 <골든 카무이>와 고연옥의 희곡 <처의 감각>을 비교한다. 두 작품을 통해 인간-동물 상호작용이 어떻게 정착민 식민주의적 정동지리의 (재)형성, 특히 생츄어리 만들기 과정을 의미화하는지를 살핀다. <골든 카무이>는 아이누 곰 신화의 재서사화를 통해 다종 공존의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그 신화가 정착민 서사로 전유되는 순간 탈식민적 잠재력은 제도적 질서 속에 귀속된다. 반면 <처의 감각>은 ‘감금형 농장’의 정동이 사회 일반으로 확장된 세계를 그려내며, 돌봄과 통제가 중첩된 폭력의 체계 속에서 재야생화의 감각을 실천한다. 전자가 ‘포섭된 다종성’을 보여준다면, 후자는 ‘거부로서의 공존’을 상상한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이 글은 신화와 생츄어리가 역사적 기억과 정동적 실천의 순환 구조를 이루며, 식민적 생명정치의 질서에 균열을 내는 탈식민적 사유의 두 축으로 작동함을 밝힌다. 나아가 인간과 동물, 토착성과 식민성, 정주와 이동이 서로 뒤섞이는 정동 체제의 재배치 속에서 종간 연대의 변혁적 정치를 모색한다.

keywords
Myth, Biopolitics, Sanctuary, Affective Geography, Animacy, Golden Kamuy, The Sensibility of a Wife, 신화, 생명정치, 생츄어리, 정동지리, 애니머시, 골든 카무이, 처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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