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1229-0661
- E-ISSN1229-0661
- KCI
31권 2호
초록
본 연구는 한국의 20-30대 마약 사용자 6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들이 켐섹스(Chemsex)를 하게 되는 과정과 켐섹스 경험 및 그로 인한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영향을 해석현상학적 분석(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Analysis: IPA)으로 탐구하였다. 켐섹스는 성적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정 약물을 사용하는 행위로, 기존 연구가 남성과 성관계 하는 남성(Men who have sex with men)에 주로 국한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한국의 이성애자 및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진 마약 사용자들을 포함하여 보다 포괄적으로 접근하였다. 자료 분석 결과, 총 7개의 주제와 20개의 하위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도출된 7개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켐섹스에 대한 낮은 진입 장벽’, ‘켐섹스의 쾌락 역학’, ‘켐섹스: 극한의 쾌락과 중독 경험의 강화,’ ‘켐섹스 중 겪는 복합적 어려움’, ‘켐섹스로 인한 자기파괴적 결과’, ‘쾌락의 지속을 위한 안전장치들’, ‘강렬한 쾌락의 여운’. 본 연구는 한국의 20-30대 마약 사용자의 약물 사용과 성적 행동에 미치는 복잡한 상호작용을 조명하며, 중독의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양가감정과 고립, 심리적․신체적 어려움을 강조한다. 본 연구의 통찰은 켐섹스를 포함한 약물 사용이 개인에게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하며, 연구자와 실무자들이 이를 보다 열린 시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the process and experience of chemsex among six drug users in their 20s and 30s in South Korea, as well as its psychological, physical, and social impacts, using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Analysis (IPA) through in-depth individual interviews. Chemsex refers to the use of specific substances to enhance sexual pleasure. Unlike previous studies that have primarily focused on Men who have sex with men (MSM), this research takes a more inclusive approach by encompassing heterosexual individuals and drug users with diverse sexual orientations in South Korea. Data analysis yielded a total of seven main themes and twenty sub-themes, which are as follows: ‘Low Entry Barriers to Chemsex’, ‘The Dynamics of Chemsex Pleasure’, ‘Chemsex: Intensified Experiences of Extreme Pleasure and Addiction’, ‘Complex Challenges Experienced During Chemsex’, ‘Self-Destructive Consequences of Chemsex’, ‘Safety Mechanisms for Sustaining Pleasure’, ‘The Aftereffects of Intense Pleasure’. This study sheds light on the intricate interactions between drug use and sexual behavior among young drug users in South Korea, emphasizing the ambivalence, isolation, and psychological and physical difficulties within the cycle of addiction. The insights from this study contribute to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multifaceted effects of drug use, including chemsex, on individuals. Furthermore, they provide a foundation for researchers and practitioners to explore this topic from a more open and comprehensive perspective.
초록
AI가 발전을 거듭할수록 인간의 편의를 위한 AI의 사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으나 이에 맞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와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AI와 관련된 윤리적 이슈 중 AI가 책임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양상으로 책임을 지우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인간 서비스와 비교하여 AI가 제공한 서비스 실패에 대해 사람들이 책임성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책임 주체별로 확인하고 도덕적 기반의 조절 효과를 알아보았다. 심리치료 실패 시나리오를 제공한 연구 1의 결과, 서비스 제공자(AI/인간)에 따라 책임 주체(서비스 제공자, 관련 기관, 사용자)별 책임 정도에 대한 지각이 달라짐을 확인하였다. 또한, 도덕적 기반 중 공평함과 규범존중이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 책임지각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공평함과 규범존중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우에만 인간의 치료실패보다 AI에 의한 치료실패에서 사용자의 책임을 적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세무업무 실패 사례를 제시한 연구 2의 결과, 정부, 서비스 제공자, 사용자 순으로 책임을 높게 지각하였는데, 인간보다 AI에 의해 세무 서비스 실패가 발생했을 경우, 서비스 제공자의 책임은 낮게, 정부의 책임은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덕적 기반 중 규범존중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는데, 규범존중의 가치를 낮게 지각하는 경우 인간보다 AI조건에서 서비스 제공자의 책임을 낮게 평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AI가 도덕적 책임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와 도덕적 판단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과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Abstract
As AI usage is expanding for human convenience, ethical discussions on this issue remain insufficient. This study examined whether AI can bear responsibility and how people perceive it to take responsibility. In specific, by comparing AI service failures to those of humans, we focused on how the perceived responsibility is for each agent (service provider, organization, or user) and tested the moderating role of moral foundations. In Study 1, where a psychological treatment failure scenario was given, results showed that according to the service provider (AI or human) responsibility perceptions of the service provider, organization, and user varied. Fairness and respect for norms moderated the relationship of service provider type and user responsibility perception. In specific, when these values were rated low, users felt less responsible for AI failures than human failures. Study 2, involving a scenario on the government tax failures, found that responsibility was attributed the highest for the government, followed by service providers and users. AI failures led to lower provider responsibility and higher government responsibility. Respect for norms also showed moderationed perceptions, with lower values further reducing the perception of provider responsibility under AI conditions compared to that of human. These findings contribute to the understanding of whether AI can be held morally responsible and how moral judgment differs depending on the nature of the agent. Limitations and implications of the study are also discussed.
초록
본 연구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태도를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측정하고자 Stein 등(2024)이 개발한 인공지능에 대한 태도 척도(ATTARI-12)를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타당화하였다. ATTARI-12는 세 가지 심리적 구성 요소를 반영하여 문항이 개발되었으나, 척도의 구조는 단일 요인을 이루도록 설계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원 척도를 한국어로 번안한 후, 전국의 만 19~69세 성인 남녀 223명을 대상으로 문항 분석 및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긍정적 표현 문항과 부정적 표현 문항이 각각 독립된 요인으로 나뉘는 2요인 구조로 나타났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별도의 독립된 223명을 대상으로 확인적 요인분석(CFA)을 실시하였다. 분석에서는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에 기반한 2요인 모형, 부정적 표현 문항의 방법효과를 반영한 쌍요인 S-1 모형, 그리고 수정지수를 사용한 수정 쌍요인 S-1 모형 간의 경쟁 모형 비교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구조적으로는 원 척도와 동일한 형태인 쌍요인 S-1 모형이 한국어판에서도 가장 우수한 적합도를 보였으며, 수정지수를 반영한 분석을 통해 이를 더욱 정교화한 수정 쌍요인 S-1 모형을 최종 측정 모형으로 확정하였다. 이후 수렴 타당도, 변별 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의 의의와 시사점, 제한점 및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논의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validate the Korean version of the Attitudes Toward Artificial Intelligence Scale (ATTARI-12), which measures attitudes toward AI across cognitive, emotional, and behavioral dimensions. Although ATTARI-12 was developed to reflect three psychological components, it was originally designed with a unidimensional structure. The scale was translated and administered to 223 Korean adults aged 19 to 69. Exploratory factor analysis showed a two-factor structure separating positively and negatively worded items. To verify this,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was conducted with another independent sample of 223 adults. Competing model analysis was performed, comparing the two-factor model according to the exploratory factor analysis, a bifactor S-1 model reflecting method effects of negative wording, and a modified bifactor S-1 model based on modification indices. The bifactor S-1 model, structurally consistent with the original model, showed the best fit, and the modified version of the bifactor S-1 model was confirmed as the final model. Both convergent and discriminant validity were found to be acceptable. Implications, limitations, and future directions are discussed.
초록
본 연구는 데이트폭력 태도 척도 ATDV(Attitudes Towards Dating Violence)를 국내 성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타당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데이트폭력 태도는 교제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력에 대한 인식, 수용 및 정당화 수준을 의미한다. ATDV 척도는 폭력의 유형과 성별에 따라 구분되어 총 여섯 개의 척도로 구성된다. 원저자와 협력하여 번안 과정을 거친 후, 국내 성인 남성 305명과 성인 여성 304명을 대상으로 평정척도모형, 확인적 요인분석, 수렴타당도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Rasch 분석에서 각 척도는 일차원성을 만족하며, 문항의 응답 범주는 4점 척도가 적절함을 보였다. 문항 적절성 분석 결과, ATDV 남성 척도는 39개 문항 중 세 개, 여성 척도는 37개 문항 중 두 개를 제외하고 적절성을 보였다. 둘째, 확인적 요인분석에서는 ATDV의 여섯 개 척도가 모두 1요인 구조인 것이 확인되었으며, 모든 문항이 이 구조와 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준거척도와의 수렴타당도 및 상관분석을 통해, ATDV 척도가 데이트폭력의 유형과 성별 특성을 잘 반영하는 측정 도구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데이트폭력의 태도를 측정하는 도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함으로써, 데이트폭력 예방 및 개입 전략의 기초 자료를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validate the Attitudes Towards Dating Violence (ATDV) scale for the general adult population in South Korea. Attitudes towards dating violence refer to the level of awareness, acceptance, and justification of violence that may occur in dating relationships. The ATDV scale consists of six subscales, categorized by the type of violence and gender. After collaborating with the original authors in the adaptation process, the survey was conducted with 305 adult males and 304 adult females in South Korea. Rating scale modeling,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and the convergent validity were used for data analysis. The results showed that first, Rasch analysis confirmed that each subscale met unidimensionality and that a 4-point Likert scale was appropriate for the response categories. Item appropriateness analysis revealed that three items were excluded from the male subscale (out of 39 items) and two items from the female subscale (out of 37 items). Second,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onfirmed that all six subscales of the ATDV displayed a unidimensional structure, with all items fitting well within this structure. Finally, convergent validity and correlation analysis with criterion measures demonstrated that the ATDV scale effectively reflects the types of dating violence and gender characteristics. This study contributes to the reliability and validity of a tool for measuring attitudes towards dating violence, providing foundational data for prevention and intervention strategies.
초록
본 연구는 청소년기에 해외에서 거주 후 귀국한 청년을 대상으로 문화적 소속감의 부재가 재문화충격과 정서인식명확성을 통해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귀국 청년 135명(M=22.87세, SD=3.3, 여성=92명, 미국=32명, 튀르키예=3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시행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29.0을 사용하여 변수의 기초통계량을 확인하였고, 빈도분석, 신뢰도분석, 상관분석, 독립표본 t-검증,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SPSS PROCESS macro 6번 모형을 사용하여 이중매개효과를 분석하고 Bootstrap 방식으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귀국 나이가 많은, 출국 나이가 어린, 해외 거주기간이 긴 집단일수록 문화적 소속감의 부재 정도가 높았고, 여성이거나 해외 거주기간이 긴 집단일수록 재문화충격 정도가 높았다. 둘째, 문화적 소속감의 부재, 재문화충격, 외로움은 정적 상관관계가, 정서인식명확성은 다른 변인들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셋째, 귀국 청년의 문화적 소속감의 부재와 외로움의 관계에서 재문화충격의 단순 매개효과는 유의하였지만, 정서인식명확성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넷째, 귀국 청년의 문화적 소속감의 부재와 외로움의 관계를 재문화충격과 정서인식명확성이 순차적으로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귀국 청년의 문화적 소속감의 부재와 외로움 사이의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이들의 심리적 개입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의의를 둔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 및 시사점을 논의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cultural homelessness and loneliness among youth returnees, focusing on the sequential mediating roles of reverse culture shock and emotional clarity. A total of 135 youth returnees (Mean age=22.87, SD=3.3, 92 females, 32 from the United States, 32 from Türkiye) participated in an online survey.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9.0, including basic descriptive statistics, frequency analysis, reliability analysis, correlation analysis, independent samples t-tests, and one-way ANOVA. In addition, sequential mediation effects were analyzed using the SPSS PROCESS macro Model 6, and the significance of the indirect effects was verified through the bootstrapping method.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individuals who returned to Korea at an older age, who has left Korea at a younger age, or spent longer periods abroad reported higher levels of cultural homelessness. Women or those with longer overseas stays experienced greater levels of reverse culture shock. Second, cultural homelessness, reverse culture shock, and loneliness were positively correlated, while emotional clarity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these variables. Third, reverse culture shock significant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cultural homelessness and loneliness. However, emotional clarity alone did not demonstrate a significant mediating effect. Fourth, the relationship between cultural homelessness and loneliness was fully mediated through the sequential effects of reverse culture shock and emotional clarity. These findings provided insight into the psychological mechanisms linking cultural homelessness and loneliness among youth returnees and offered an opportunity to consider psychological approaches for youth returnees. Limitations and implications for future research were discussed.
초록
본 연구에서는 영성이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영성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자기통제력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영성, 자아존중감, 자기통제력, 회복탄력성 척도를 포함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고, 이 중 397명의 응답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성, 자아존중감, 자기통제력, 회복탄력성 간의 상관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든 변인 간 유의한 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둘째, 영성과 회복탄력성 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자기통제력이 각각 부분 매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영성과 회복탄력성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자기통제력이 순차적으로 매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결과는 영성이 자아존중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자아존중감은 자기통제력을 높임으로써 회복탄력성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가 갖는 의의, 한계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impact of spirituality on resilience and investigates the mediating effects of self-esteem and self-control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pirituality and resilience. A self-report survey was conducted using scales measuring spirituality, self-esteem, self-control, and resilience among adults aged 19 and older. Data from 397 respondents were analyzed.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correlation analysis among spirituality, self-esteem, self-control, and resilience showed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s among all variables. Second, self-esteem and self-control were each found to partially mediate the relationship between spirituality and resilience. Third, self-esteem and self-control sequen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spirituality and resilience. These results indicate that spirituality positively influences self-esteem, which in turn enhances self-control, thereby increasing resilience. Finally, implications, limitations,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