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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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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 시론 연구: 청각론을 중심으로

Poetics of auditory sense in Jo Hyang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06, v.29 no.2, pp.319-341
박현수 (경북대학교)
박현수. (2006). 조향 시론 연구: 청각론을 중심으로. , 29(2), 319-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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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청각과 관련된 조향의 시론은 시사의 맥락을 정확하게 짚으며 그것을 명쾌하게 풀어내는 명확성과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논의가 이런 측면이 주목하지 못한 것은 서구 아방가르드 이론의 평면적인 소개에 치중하는 몇몇 시론만이 주목되었기 때문이다. 조향은 청각 중심으로 시사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그의 논의에서 시는 크게 세 가지 층위로 나누어진다. 즉 “외형률(유형률)”이 지배하던 19세기경까지의 시, “감각 및 감정의 상징으로서의 음”이 중시되는 상징주의의 시, “음향의 포에지이”가 중심에 놓이는 아방가르드의 시가 그것이다. 이 구분은 크게 음악성과 음향성이라는 범주로 나누어진다. 음악성을 중심으로 하는 앞의 두 층위는 음성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현전의 형이상학에 속한 것이다. 목소리를 통하여 전개되는 기존의 시는 초월적 세계를 가정하며, 그것의 현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에 반하여 음향성이 중심이 되는 아방가르드의 시는 현전의 형이상학을 거부하는 차연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기의의 현전이 거부되고 기표의 자유로운 유희가 강조된다. 의미의 세계에 대한 거부가 기표의 물질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음악성과 음향성의 관점에서 시사를 명쾌하게 정리하는 조향의 시론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포착하여 논리적으로 서술한 수준 높은 논의로 평가되어야 한다. 그의 시론은 아방가르드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일관된 철학적 기반에서 나온 것임이 주목되어야 할 것이다.

keywords
청각 시론, 현전의 형이상학, 음향의 시학, 음악성, poetics of auditory sense, the metaphysic of presence, poetics of sound, 음악성

Abstract

Jo Hyang' poetics related to the auditory sense has the clarification and creativity that point out the context of the history of poetry and unravel it unequivocally. Because we have paid attention to his essays which were busy trying the simple introduction of western avant-garde theory, we unnoticed Jo Hyang's this aspect. Jo Hyang listed the history of poetry on his own creative view. In his view, poetry has three layers: the poetry until 19th century in which “external rhyme” dominated, the poetry of symbolism which values much of “sound as the symbol of sensation and feeling” and the poetry of avant-garde which stresses “the poésie of sound”. But the three layers above can be included in two category: musicality and sound. The first two layers which center on musicality belongs to 'the metaphysics of presence' mediated by the voice. The established poetry developed through the voice is formulated by the belief in the presence of the transcendental world which is hypothesized. On the contrary, the sound-centered avant-garde poetry stands on the logic of différence which denies the metaphysics of presence. It disapproves the presence of the signified and emphasizes the free play of the signifier. The denial of the world of meaning amounts to putting an emphasis on the materiality of the signifier. Jo Hyang's poetics which classified lucidly the history of poetry within the framework of the musicality and the sound should be evaluated as the high level arguments in that he caught intuitively the world of post modernism and described it logically. It should be come into the spotlight that his poetics was deduced from the thorough examination of avant-garde and consistent philosophical foundation.

keywords
청각 시론, 현전의 형이상학, 음향의 시학, 음악성, poetics of auditory sense, the metaphysic of presence, poetics of sound, 음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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