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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권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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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화엄사상의 중심개념으로서 중도(中道)

A Central Conception of Uisang' Hua-yen Thoughts: Chung-tao(中道)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06, v.29 no.4, pp.31-52
이병욱 (고려대학교)
이병욱. (2006). 의상화엄사상의 중심개념으로서 중도(中道). , 29(4), 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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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의상화엄사상의 핵심이 중도에 있음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 점을 논증하기 위해 4가지 항목으로 접근하였다. 우선, 의상의 법계도의 모습을 살펴보면,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일승(一乘)과 삼승(三乘)의 중도에 있다고 의상은 말하고 있다. 둘째, 의상은 삼성(三性)과 삼무성(三無性)의 관계를 말하면서 ‘언어’와 ‘증득한 경지’가 중도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원래 삼성과 삼무성은 비유비무(非有非無)의 중도관계에 있는 것이지만, 의상은 이 내용을 확대해서 ‘언어’와 ‘증득한 경지’의 중도(中道)로까지 발전시키고 있다. 셋째, 의상은 수십전법(數十錢法)을 통해서 속제(俗諦)와 제일의제(第一義諦)의 중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법장의 화엄사상에서 수십전법은 일즉일체(一卽一切)를 비유로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는 데 비해서, 의상은 이 수십전법의 내용을 더욱 발전시켜서 속제와 제일의제의 중도를 제시하는 데 이르렀다. 넷째, 의상은 육상(六相)의 설명을 통해서 일승원교(一乘圓敎)와 삼승별교(三乘別敎)의 중도를 제시하고 있다. 법장의 화엄사상에서 육상은 일즉일체를 설명하는 비유에 지나지 않은 것인데, 이것을 의상은 더욱 진전시켜서 일승원교와 삼승별교의 중도(中道)로까지 승화시킨 것이다. 이렇게 중도가 의상화엄사상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의상의 행적도 중도(中道)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의상은 균형감각이 있는 인물이었기에 어느 때는 왕권과 밀착하는 듯한 행동을 하였고, 또 어느 때는 왕권과 거리를 두기도 하였다. 이런 의상사상의 행적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 바로 중도(中道)라고 생각한다.

keywords
인연(因緣), 연기(緣起, 일즉일체(一卽一切), 증득의 대상, 연기의 존재., yin-yüan, yüan-ch'i, i-chi i-qie, an object of the enlightenment, an existence of yüan-ch'i.

Abstract

The thing what I want to say in this study is that chung-tao(中道)is the main thought of Uisang(義相) hua-yen. To tell about that opinion, this paper has four things in with the exception of introduction. The main points of each thing are as follows; to begin with, Fa-chieh-tu(法界圖) which was written by Uisang means chung-tao(中道). In the second place, through the medium of san-haising(三性) and san-wu-haising(三無性), Uisang(義相) said that the relation between a language and enlightenment is chung-tao(中道). Next thing, by the medium of shu-shih chien-fa(數十錢法), he said chung-tao(中道) of paramārtha-satya(眞諦) and saṃvṛti-satya(俗諦). Finally, by means of liu-hsiang(六相), he said about chung-tao(中道) of i-sheng yüan-chiao(一乘圓敎) and san-sheng pieh-chiao(三乘別敎).

keywords
인연(因緣), 연기(緣起, 일즉일체(一卽一切), 증득의 대상, 연기의 존재., yin-yüan, yüan-ch'i, i-chi i-qie, an object of the enlightenment, an existence of yüan-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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