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이 글에서는 조선 전기 강동현의 단군묘 전승에 대한 문제를 검토하고자 한다. 먼저 조선 건국직후부터 조선시대 전승의 전형으로 등장한 『응제시』 유형과 단군묘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한다. 이 유형은 이전의 유형보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단군을 이해하려고 했던 결과였기 때문에 단군묘 전승과 일정한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단군묘 전승이 처음 보이는 『동국여지승람』에서 단군과 관련한 기록을 분석하여 그 편찬자들의 단군인식을 정리한 후, 이곳에서의 단군묘 기록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세종실록』 지리지의 황제묘(皇帝墓) 기록이 채록과정에서 오류로 단군묘 전승을 누락시키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특히 문화현에서의 구월산, 삼성사, 당장경 등의 전승과 강동현에서의 단군묘 전승이 모두 ‘세전’과 ‘언전’에 근거하고 있지만, 의미는 사뭇 다르다. 전자는 단군이 문화현의 산천신으로 일정한 기능을 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면, 후자는 현재적 기능이 이미 상실되었음을 의미한다. 또 조선 전기 사서로서는 처음으로 단군묘 전승을 단군의 최후로 적극 인식하고 있는 유희령(柳希齡)의 『표제음주동국사략(標題音註東國史略)』을 통해 ‘단군자립(檀君自立)’의 항목에서 단군묘가 지니는 가치를 평가하고자 한다. 여기에서는 자국의 역사가 중국과는 다른 ‘별건곤’이었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그의 고조선에 대한 서술에는 연대기적인 이해가 깔려있다. 이 자료는 고조선 역사를 단군을 중심으로 연대기적인 방법으로 이해한 현전하는 최고의 자료이기 때문이다. 특히 단군을 역사적 존재로서 파악하고자 하는 의도는 단군의 죽음과 송양[강동현]에서의 장례에 대한 사실의 기록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를 통해 조선 전기의 단군묘 전승에 대한 이해의 모습이 보다 구체적으로 추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려사
대동운부군옥
동국여지승람
삼국사기
삼국유사
제왕운기
표제음주동국사략
해동금석원
태종실록
세종실록
성종실록
선조실록
대은선생실기
관암전서
국담집
동국역대총목
동사강목
쌍매당협장집
약산만고
양촌집
용비어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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