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유가 경전에서 언급되는 월(月建)과 정삭(正月)이 삼정(三正: 하은주 삼대의 책력) 가운데 어느 시대인지 알기 위해서는 주의를 요한다. 삼정은 각각 1개월의 차이가 있다. <<주역>>의 경우는 달(月)에 대한 언급이 한 군데 있으니 임괘(臨卦, ䷒) ‘8월’이다. ‘8월’이 삼정 가운데 어느 시대인지에 대한 문제는 맹희의 12벽괘론이 수용되면서 논란이 가열되었다. 중국의 경향을 보면 ‘8월’을 삼정과 12벽괘 및 기타 역리로 접근한다. 후한대에는 주력(周曆)의 입장에서 ‘8월’을 미월(未月) 돈괘(遯卦, ䷠)라 했고, 당대에는 ‘8월’은 은력(殷曆)으로 신월(申月) 비괘(否卦, ䷋)라 했다. 송·원대에는 주력으로 미월 돈괘라는 설과 하력으로 유월(酉月) 관괘(觀卦, ䷓)라는 설 및 기타 설로 나누어졌다. 조선의 경우 중국의 역학관에서 탈피하려는 조짐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권근은 삼정이나 12벽괘는 부차적인 것으로 보고 역의 본령인 음양으로 ‘8월’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유정원도 ‘8월’은 삼정과 무관하고 달수와도 무관한 음양소식의 원리라고 했다. 삼정으로 논한 학자 중 주력으로는 정약용과 심대윤을, 은력은 이익을 들 수 있다. 하력은 송시열과 정조를 들 수 있다. 이런 조선 학자들은 중국의 역학논리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들의 역학사상을 전개한다. 특히 정약용은 변역론으로 주력을 말하고 이병헌은 12벽괘의 새로운 변통론으로 ‘8월’이 은력이 되는 이론을 제시했다. 권근을 위시하여 이병헌에 이르기까지 임괘 ‘8월’을 해석하는 이런 새로운 자세에서 조선 역학사상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다.
『周易』, 庚辰新刊內閣藏板 영인본(『周易傳義大全』, 학민문화사, 2008).
『韓國經學資料集成』, 「易經」 上下 37책(성균관대학교 大東文化硏究院, 1996).
『論語』
『書經』
『詩經』
『春秋』
『弘齋全書』
『四庫全書』
『京氏易傳』
『困學紀聞』
『誠齋易傳』
『易緯稽覽圖』
『王弼 周易注』
『周易鄭康成注』
『周易註疏』
『周易集解』
『春王正月考』
『漢上易傳』
京房 撰, 최정준 譯註, 『京氏易傳』. 비움과 소통, 2016.
료명춘 외 2인 공저, 심경호 옮김, 『周易哲學史』. 예문서원, 2004.
왕필·한강백 注, 공영달 疏, 성백효·신상후 공역, 『譯註 周易正義』. 전통문화연구회, 2014.
주희 撰, 성백효 譯註, 『詩經集傳』上. 전통문화연구회, 2008.
채침 撰, 성백효 譯註, 『書經集傳』上. 전통문화연구회, 2007.
來知德 撰, 張萬彬 点校, 『周易集注』上. 北京: 九州出版社, 2004.
王夫之 撰, 이일흔 점교, 『周易內傳』. 北京: 九州出版社, 2004.
王弼 著, 樓宇烈 校釋, 『王弼集校釋』. 北京: 中華書局, 2009.
林忠軍 著, 『周易鄭氏學闡微』. 上海: 上海古籍出版社, 2005.
朱伯崑 著, 『易學哲學史』1권. 北京: 곤륜출판사,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