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조선 말 19세기경 제작된 청화백자의 문양 장식 가운데 외국산 직물 문양으로 보이는 것이 있다. 만자문, 수파문, 귀갑문, 동전문 등 여러 기하학 패턴이 그러하다. 이들 직물 문양은 각종 백자의 넓고 편평한 기면 위나 보조문양대의 위치에 시문되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각종 직물 문양을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외국 도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조선 말 청화백자에 나타난 각종 직물 문양은 외부와의 교류로 새롭게 나타난 외래 요소로 보여진다. 본고에서는 이들의 연원과 전파 과정을 살피기 위해 먼저 중국에서 직물 패턴이 각종 공예품에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직물 패턴이 그려진 화보나 경전이 널리 유통되면서 각종 공예품 제작에 참고가 되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제작자가 지역 간에 이동하거나 시대에 따라 생산 체제가 변화되며 문양이 전파되었을 가능성도 확인했다. 한편, 명·청대 제작된 수출용 자기에 각종 직물 문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점이 주목되었다. 경덕진에서 유럽 수출용으로 제작된 크락자기와 일본 수출용으로 제작된 오채자기 및 숀즈이[祥瑞]에 두드러졌는데, 이러한 현상은 외부 수요자의 취향과 결부된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으로 조선 말 청화백자에 나타나는 직물 문양의 계통을 추적했다. 실물 자료의 비교 검토를 통해 조선 말에 동시대 일본 도자의 장식 경향이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더불어 16세기 이후 중국과 일본의 도자 교류로 형성된 요소들이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모방, 재창조 되다가, 차후 19세기경 조선에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 글은 직물문양을 통해 조선 말기 백자에 나타나는 외래 양식의 다양한 계통을 알아본 것에 의의가 있다. 아울러 조선 말 청화백자를 동아시아 도자교류사적 관점에서 논의함으로서 동아시아 도자사에서 조선 백자가 가지는 위치를 확인해 봄에 의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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