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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ISSN 2733-936X
국가 의례서 편찬은 예학 이론서나 실제 운용의 측면에서 실용적 의미도 가지지만, 그 이상의 상징성과 정치성을 포함한다. 『오례통편』의 편찬에서도 이와 같은 의미를 포착해낼 수 있다. 이 의례서는 정조가 선세자 추숭사업을 통해 종사의 죄인이라는 혐의를 벗고 군주로서의 정통성을 확실히 하는 과정에서 편찬한 의례서이다. 정조는 당색을 초월한 모든 세력의 합의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제반여건을 갖추어 선세자 추숭행사를 치렀다. 추숭사업의 실무자들 가운데, 노론 유의양과 남인 이지영은 『오례통편』 편찬자이다. 유의양이 편찬을 명받은 정조 8년에는 왕세자 책립이 있었고, 이지영이 초고를 완성하여 올린 정조 12년은 무신난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즉, 『오례통편』은 ‘왕의 정통성과 왕실의 권위 확립’이라는 선세자 추숭사업의 목적과 부합하는 기념일에 맞춰 편찬되었다. 이 기념일에 거론된 무신난 관련 인물들은 영조대 탕평정국의 주요 인사들이면서, 정조대에도 활약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조선시대 의례서의 정통성과 권위의 표현으로 통하는 ‘오례’가 서명에 포함되었다. 성공적인 선세자 추숭사업을 위해, 정치적・상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장치가 동원되었다. 『오례통편』이 바로 그러한 장치로 마련된 의례서이다. 정조는 『오례통편』 편찬을 왕권을 강화하고 정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유리한 계기로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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