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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es Landscape Change?: Sonyeosang, the Embassy of Japan, and Junghak‒dong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22, v.45 no.1, pp.117-149
https://doi.org/10.25024/ksq.45.1.202203.117
Choi, Hee J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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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풍경은 어떻게 변하는가? 본 논문은, 장소 특정적 설치물인 소녀상이 그 특정 장소를 잃게 되었다고 상정되는 2016년 주한일본대사관의 철거 이후, 중학동이라는 특정 공간에서 빚어지는 사회・정치적 풍경의 변화에 집중하여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이때, 물리적으로 철거되었으나 환유적으로 남아 존재하는 주한일본대사관은 한·일 양국의 해결되지 않은 역사에서 파생한 낙진으로, 소녀상은 이 낙진의 온전한 처리를 촉구하는 상징으로 독해한다.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본 논의의 끝이 가리키는 것은 ‘-되어간다’는 동사적 역학 속에 존재하는 유기적 복합체로서의 풍경이다. 본 논문에서 풍경은 사회・정치적 자극에 영향을 받고 영향을 주며, 풍경 속의 것들과 풍경 밖의 것들을 변주하며 풍경을 확장·구성한다. 소녀상은 중학동 풍경을 넘어, 국가적, 민족적, 문화적, 그리고 이념적 경계를 가로지르며 움직이는바, 소녀상을 둘러싼 풍경이 다채로워짐에 따라, 그것의 의미 또한 다층화됨은 물론이다. 풍경에 대한 본 논의에는 ‘참여하는 신체’, 인간 역시 포함된다. 풍경이란 결국 인간 실천의 흔적이자 인간 실천을 포용하는 거대한 한 권의 책이기 때문이다. 사토 겐지(저), 정인선(역), 『풍경의 생산, 풍경의 해방』(현실문화, 2020), 8쪽. 이에 남겨진 과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이다.

keywords
Landscape, Embassy of Japan in Korea, Sonyeosang, Statue of Peace, 풍경, 주한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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