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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제4차 산업혁명 속 인간성의 퇴조와 포스트휴먼 디스토피아의 징후적 서사 -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중심으로

The Erosion of Humanity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 A Symptomatic Narrative of Posthuman Dystopia in No Other Choice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6, v.32 no.1, pp.163-207
https://doi.org/10.18856/jpn.2026.32.1.005
김지아 (원광대학교)

Abstract

본 연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서사와 서사적 주체를 분석함으로써 제4차 산업혁명과 제2의 기계시대라는 기술 문명의 전환기 속에서 인간성과 노동자의 지위가 어떻게 위기에 처하고 재구성되는가를 고찰한다. 비록 영화에서 인공지능은 여느 SF 영화들처럼 인격화된 존재로 재현되지는 않지만, 본고는 AI를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결합된 기술 체계 전반으로 이해함으로써 영화가 포착하는 인간성의 퇴조와 주체 변형의 구조적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포스트휴머니즘 및 AI 디스토피아 담론과 한나 아렌트의 노동 개념을 이론적 틀로 삼아, 자동화 중심의 산업 구조가 인간성과 인간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주변화하는지를 검토한다. 영화는 제지 산업이라는 아날로그적 생산 기반의 쇠퇴를 매개로 인간 노동이 AI・디지털 기술 앞에서 점진적으로 불필요한 존재로 재배치되는 과정을 제시하며, 실직 상태의 주체가 경쟁자인 다른 인간을 제거하는 서사를 통해 인간–기계의 관계가 공생이나 제휴가 아닌 비대칭적 권력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효율성과 생존 논리가 중시되는 구조 속에서 인간성은 취약한 요소(장애물)로 재규정되고, 그 과정에서 주체는 기술 체계의 논리를 내면화한 반(反)인간적 주체로 변모한다. 그리고 본 연구는 이러한 주체의 전환이 영화 안에서 개인의 도덕적 타락보다는 자본과 인공지능・자동화가 결합된 현 산업 구조에 의한 구조적 결과로 형상화되고 있음을 논증한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AI 기술의 발전과 확장이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는 낙관적 신화를 해체하며, 자동화된 기술 문명이 인간의 실존적 기반과 윤리적 조건을 어떻게 침식시키는가를 제시하는 포스트휴먼 디스토피아의 징후적 서사로 평가된다. 영화는 AI 시대에 요청되는 과제가 기술 유토피아의 설계가 아닌 인간의 조건과 역할을 재사유하고 재확립하는 데 있음을 시사한다.

keywords
No Other Choice, Park Chan-wook, Posthuman, Dystopia, Artificial Intelligence, AI. Labor, Worker,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he Second Machine Age, 쩔수가없다, 박찬욱, 포스트휴먼, 디스토피아, 인공지능, AI, 노동, 노동자, 제4차 산업혁명, 제2의 기계시대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