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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초기 전환국(典圜局)의 운영 실태, 1883‑1892

Empirically Rethinking the Emergence of State‑owned Enterprise in Korea: A Case Study of the Early Stage of the Mint Bureau, Chŏnhwan’guk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4, v.37 no.1, pp.292-322
https://doi.org/10.25024/ksq.37.1.201403.292
조영준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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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전환국은 근대 초기의 공기업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환국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의 이해는 100년 전에 일본인이 작성한 문건에 주로 의존하는 수준이었다. 이 글에서는 각종 관찬자료 및 전환국에서 직접 작성한 자료 등을 포괄적으로 수집하여 분석함으로써 설립 초기 전환국의 운영 실태에 입체적으로 접근하였다. 전환국의 조직 구성은 전국적인 당오전 주조에 대한 관리를 위주로 이루어졌으며, 신식(압인식) 화폐의 주조와는 거리가 있었다. 전환국의 신축 후에는 기계를 도입하였으나, 신식 화폐의 주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기계를 들여놓은 조폐창(또는 기기창)은 신식 화폐의 일시적인 시주에만 활용되었을 뿐 개점휴업 상태였고, 경외의 여러 곳에서 구래의 당오전 주조만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환국의 조직은 기계의 구매 대금을 상환하거나 왕실 의례에 인적·물적 지원을 행하거나, 기기창의 수리와 개선을 하는 데 활용되고 있었고, 이러한 행위는 조폐라는 기관 설립의 목적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전환국의 운영이 정부의 화폐정책이 빚은 혼선의 결과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인천으로 옮겨 가고 나서 신식 화폐의 본격적 주조가 개시되었음을 감안한다면, 설립 초기의 전환국을 ‘근대적’인 회사, 기업, 공기업, 또는 공장으로 인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당대의 외국인이 남긴 회고담 역시 이러한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keywords
전환국, 공기업, 근대성, 공장, Mint Bureau, state‑owned enterprise, modernity, factory

Abstract

The Mint Bureau, Chŏnhwan’guk, has been widely known as one of the state‑owned enterprises during early modern Korea. The present knowledge about the bureau is very limited because most literature depended on studying documents written by the Japanese one hundred years ago. This paper conducted an empirical research on the bureau by analyzing official records, such as chronicles and account books. The Mint Bureau concentrated on managing the casting of traditional copper coins, instead of minting new currency. While new buildings were constructed to accommodate the minting machinery, no other activities were conducted in these infrastructures. Only one case of testing was done with the use of the heavy equipment in the building, as the minting of old coins was conducted elsewhere. The Mint Bureau was organized to repay the cost of the machinery, to assist in the royal rituals, and to reconstruct the factory. However, these activities were far from the initial purpose of the institution. The short history of the Mint Bureau developed simultaneously with the monetary policy of the government. Based on this study, the Mint Bureau cannot be described as a “modern” company, enterprise, or factory.

keywords
전환국, 공기업, 근대성, 공장, Mint Bureau, state‑owned enterprise, modernity,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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