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본고는 용산과 노량진 일대에 흐르는 한강을 뜻하는 용산강 일대에 조성된 유상지(遊賞地)를 소개하고, 18세기 문인들의 교유 공간으로써 지닌 특징을 밝히는데 목적을 두었다. 18세기 노론을 대표하는 영조조(英祖朝) 사가(四家)가 자주 찾았던 읍청루(挹淸樓)와 채제공(蔡濟恭)과 근기 남인들이 유상(遊賞)했던 용산 이씨(李氏) 원림(園林)과 환월정(喚月亭)을 그 대상으로 삼았다. 영조조(英祖朝) 사가(四家)는 여러 차례 용산강 일대 및 읍청루를 유람하며 시를 썼다. 이들은 시에 있어서 천기(天機)를 중시하였으며, 시를 쓸 때도 애쓴 흔적 없이 자연스럽게 창작하고자 했다. 읍청루의 풍광은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작시(作詩) 공간을 제공하여 그들의 시론과 부합하는 시를 창작할 수 있게 하였다. 읍청루는 영조조(英祖朝) 사가(四家)에게 교유의 공간이면서 문예미(文藝美)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채제공과 근기 남인들은 도성에서 가까운 유상지를 찾아다니며 시를 짓고 교유하였다. 그 중 용산 이씨 원림과 환월정에 자주 찾았다. 이들은 교유 공간에서 탈속적 분위기를 즐기기는 하였지만 일탈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시회 공간을 풍류를 즐기는 곳이자 자신들만의 문화 및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며 결속력을 다졌다. 이처럼 18세기 문인들의 시회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된 용산강 일대의 장소들은 그들의 문예 취향을 확장시키고 소통했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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