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본 논문은 율곡의 성리학에서 기의 의미와 역할을 분석하고, 그것이 맹자의 기론(氣論)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연관성을 고찰한 것이다. 율곡은 맹자의 ‘호연지기’처럼 맑고 깨끗한 기를 강조하는데, 그것이 바로 심시기・본연지기・담일청허지기・담연청허지기 등으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맹자가 ‘호연지기’를 그의 성선론의 이론적 근거로 삼았듯이, 율곡도 ‘본연지기’・‘담일청허지기’・‘담연청허지기’를 자신의 ‘기발이승일도’나 ‘심시기’의 이론적 근거로 삼는다. 또한 이 과정에서 맹자가 맑고 깨끗한 ‘호연지기’를 탁한 ‘혈기’와 구분하였듯이, 율곡 역시 맑고 깨끗한 ‘담일청허의 기’를 탁한 ‘조박외신의 기’와 분명히 구분한다. 이렇게 볼 때, 맹자의 기론이 율곡의 성리학으로 수용되어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This paper is aimed at analyzing the meaning and role of ki in Yulgok’s neo‒confucianism, and to consider how it is connected to the Mengzhi’s the theory of Gi. Yulgok emphasizes the clear and clean Gi like Mencius’s Hoyeonjigi, which appears as Simsigi, Bonyeonjigi, Damilcheongheojigi, and Damyeoncheongheojigi. In this process, just as Mencius used Hoyeonjigi as the theoretical basis for his theory of nature goodness, Yulgok also uses Bonyeonjigi, Damilcheongheojigi, and Damyeoncheongheojigi as the theoretical basis for his GivalliSeungildo or Shimsigi. In addition, just as Mencius distinguished the clear and clean Hoyeongi from the murky hyeolgi, Yulgok also clearly distinguishes the clear and clean Damilcheongheojigi from the murky Jobakoeshinjigi. In this way, it can be seen that Mencius’s Gi theory was accepted as the neo-confucianism of Yulgok and systematized theoretically.
『栗谷全書』,
『退溪全書』,
『孟子』,
『孟子集註』,
『大學』,
『大學章句』,
『中庸』,
『中庸章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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