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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2671-8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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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방회의 구성과 방임의 사회적 위상

The Composition of the “Banghoe (榜會)” and the Social Status of the “Bangim (榜任)” in the Late Joseon Dynasty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24, v.47 no.4, pp.275-314
https://doi.org/10.25024/ksq.47.4.202412.275
나영훈 (국립목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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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는 조선 후기 생원진사시가 끝나고 난 이후 합격자들의 모임인 ‘방회’ 와 이를 주도했던 ‘방임’들의 존재에 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 연구이다. 이를 위해 방회의 구성원인 방임들의 사회적 위상을 ‘관직 진출’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특히 방임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면서 중요한 위상을 지니고 있던 존재인 방중색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필자는 조선 후기 생원진사 800명을 분석해서 이들이 대략 41% 정도 관직에 진출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어 조선시대 방중색장 475명을 조사해 81%가 관직에 진출했음도 확인했다. 즉, 방중색장은 평균적인 생원진사들보다 대략 2배 높은 관직 진출 비율을 보였다. 이는 방중색장이생원진사 내에서도 관직 진출에 유리했다는 결과를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이어서 방중색장들의 출신 성분을 분석했고, 방중색장의 87%가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이며 대부분 조선 후기 핵심 벌열가에 속하는 이들이었음을 확인했다. 또한이들은 다수가 참상관 이상의 관직에 진출했으며, 참상관에 오른 이들 가운데90%가 외직을 경험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방중색장은 벌열가의 자제들 가운데 문과에 급제하지 못했던 이들이 다수 포함되었고 이들은 생원진사의 이력만으로도 다수가 관직에 진출, 또한 관직에 진출한 이들은 거의 외직을 경험한 존재로서 관직 진출상 중요한 혜택을 누리는 존재였던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방중색장의 혜택은 생원진사의 선발부터 방중색장의 선출로 이어지는 과정에 실력보다는 집안의 영향이 중요했던 조선시대 관직 진출의 한 특성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이러한 방중색장의 혜택은 1747년에 영조가 전격적으로 폐지하기에 이른다. 영조는 탕평을 시행하면서 인사권이 신진관료들에 있던 당대의 관습이, 당쟁의심화를 가져왔다고 여겼다. 이에 일찍부터 한림과 전랑의 자천권 폐지를 관철시켜 능력 중심의 인사, 국왕과 대신 중심의 인사로 변경했다. 그 일환으로 방중색장이 문벌들의 음관으로 가는 길로 파악하고 이 역시 폐지했던 것이다. 영조는 조선 후기 방회의 구성과 방임의 사회적 위상 313 능력을 중심으로, 그리고 대신과 임금에게 귀속된 인사권을 실현하고자 신진관료들의 공의를 통한 인사 정책을 제어했다. 이 과정에서 방회가 사라지고 방중색장의 인사 특혜 역시 자연히 소실되었던 것이다.

keywords
방회(榜會), 방임(榜任), 방중색장(榜中色掌), 음관(蔭官), 관직 경로, 인사권, 생원진사시, Banghoe, Bangim, Bangjoong-saekjang, Eumgwan, an official route, the right to personnel management, the test for Sangwon-J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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