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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0688
본 연구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공무원과 그 배우자가 퇴직 전후에 경험하는 변화와 관계 재구성 과정을 내러티브 탐구로 심층 분석하였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노년기에 접어드는 시점의 은퇴는 심리적․사회적․영적 차원까지 포함하는 전환기 사건이다. 본 연구에서는 공직생활을 마친 은퇴공무원과 배우자 총 세 쌍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한 뒤 재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은퇴 이전의 가족관계와 직업적 정체성, 노후 준비 과정과 은퇴 후의 적응 양상 등을 살펴보았다. 본 논문의 목적은 은퇴공무원 당사자와 배우자의 심리 내적 경험과 인간관계의 변화 양상, 맥락적 요인을 모색함으로써 은퇴자와 노년기 부부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있다. 분석 결과, 은퇴공무원과 배우자가 직면하는 과제는 기존 가족관계에서의 신념과 기대를 어떻게 조정하고 부부간 의사소통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삶의 질서를 세우는지에 있었다. 더불어 은퇴로 인한 상실감과 자아정체성의 혼란, 배우자의 부양 부담에 대한 심리적 갈등이 관찰되었다. 이는 은퇴 부부에게 있어 ‘함께하는 준비’와 긍정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들을 위한 심리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This qualitative study employed a narrative inquiry approach to explore how retired public servant couples from Korea’s baby boomer generation experienced relational, psychological, and spiritual changes before and after retirement. Retirement, marking the transition from midlife to later adulthood, is a significant event affecting psychological, social, and spiritual dimensions.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three retired civil servants and their spouses to understand how they adapted to this transition. Findings revealed that the couples faced challenges in renegotiating roles, identity, and emotional connection within their marriages. Feelings of loss, confusion, and burden were commonly reported, yet couples engaged in small daily practices-such as shared conversations and emotional expression-to rebuild their connection. The study suggests that post-retirement adjustment requires not only financial or medical support, but also programs focusing on emotional communication and mutual understanding. Narrative inquiry provided valuable insights into how relationships and self-identity are reshaped through lived experi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