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한국 언론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는 유교 문화에 기반한 정파적 성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교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은 이미 덩샤오핑 시대에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수정하여 실용노선을 추구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않다. 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 이 글에서는 송대 이후 나타난 한중의 대표적 붕당론, 곧 옹정제의 어제붕당론, 그리고 율곡 이이의 붕당에 관한 상소문을 비교 검토해보았다. 그 결과 옹정제의 어제붕당론에서는 송대에 제기된 견해에 대해 이의 제기가 이루어져 붕당은 모두 위붕, 붕당을 구성하는 자는 모두 소인이라고 규정되며, 이와 더불어 오륜 가운데 특히 충이 철저하게 강조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율곡의 붕당에 관한 상소문에서는 당시 조정의 동인·서인은 모두가 사류이므로 서로 조제가 가능하며, 군자와 소인의 구분이 당을 초월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새로운 견해가 제시되고, 이러한 견해에 입각하여 공론에 의거한 정치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결국 옹정제의 문인 붕당문화 비판이 이념적 차원에서 현재와 같은 중국 언론구조의 출발점일 수 있으며, 다소 역설적이나 민주화된 한국의 언론 상황에서도 율곡의 공론사상은 여전히 추구해야 할 가치임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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