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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사건과 프랑스 선교사 페롱

French Missionary Féron and Deok‒San Incident in 1868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7, v.40 no.3, pp.61-91
https://doi.org/10.25024/ksq.40.3.201709.61
조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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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1868년 5월 충청도 덕산읍에서 서양인들이 남연군의 무덤을 도굴하려다 실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일은 흔히 ‘오페르트 도굴 사건’이나 ‘덕산 굴총 사건’ 등으로 불리는데, 이 글에서는 덕산 사건이라고만 칭하였다. 독일 상인 오페르트, 미국 기업인 젠킨스 그리고 프랑스 선교사 페롱 등이 탈취한 남연군의 유골로 조선의 위정자를 협박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덕산 사건을 다룬 기존 연구들은 사건의 발단과 경위를 설명할 때 거의 전적으로 오페르트가 남긴 기록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사건의 진행 과정과 사후 처리에 관해서는 상하이에서 벌어진 국제 영사 재판 기록을 부분적으로 참고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 가운데 한 사람인 페롱에 대해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그동안 제대로 이용되지 않았던 천주교 측의 프랑스어 자료를 사용하여 덕산 사건과 페롱의 관계에 대해서 재조명하고자 하였다. 페롱이 왜 그런 계획을 세웠고, 또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나아가서 페롱의 행동에 대해서 당시 중국에 머물고 있던 동료 선교사들은 어떻게 평가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먼저 페롱이 남긴 서한 자료 속에서 덕산 사건을 계획한 동기,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변명 내용 등을 파악하였다. 그런 다음에는 페롱과 함께 조선을 탈출하여 중국에서 머물고 있었던 리델, 칼레, 그리고 조선 대목구의 신임 선교사로 부임한 마르티노, 그 밖에 파리외방전교회 상하이 대표부와 홍콩 총대표부의 동료 선교사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페롱 신부를 비난하였다는 사실도 문서를 통해서 확인하였다. 결국 페롱은 동료들로부터 조선 천주교에 커다란 해악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조선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었으며, 대신에 남인도의 퐁디셰리 지방으로 전출되었다.

keywords
Nam‒Yeon Goon, tomb robbery, Féron, Catholicism, The Society of Foreign Missions of Paris, missionary, 남연군, 도굴 사건, 페롱, 천주교,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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