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이 글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The Asiatic Research Center, ARC)와 미국 사회과학연구협의회(Social Science Research Council, SSRC)‒미국 학술단체협의회(American Council of Learned Society, ACLS) 산하의 한국학 공동위원회(Joint Committee on Korean Studies, JCKS)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학(Korean Studies) 국제학술회의인 “한국의 전통과 변천”을 분석한다. 먼저 이 글은 1969년에 한국학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될 수 있었던 배경이 되는 두 가지 흐름을 검토한다. 하나는 한국 내에서 국학을 세계에 전파하고 알리고자 했던 흐름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학술적 관심이 축적되는 양상이다. 이 두 가지 흐름이 1960년대 중반부터 한국학/Korean Studies에 대한 지적 관심으로 합류되는 맥락을 상세하게 검토한다. 이어 “한국의 전통과 변천”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회의자료를 분석하면서, 당대의 초창기 한국학 연구자들이 추구했던 지적인 목표를 분석한다. 먼저 초창기 한국학 연구자들은 중국학, 일본학으로부터 한국학을 ‘독립’시키고자 했다. 주로 역사학자들이 이와 같은 작업을 맡았다. 동시에 역사학자들은 한국의 ‘전통’에서 근대화로 나아갈 수 있는 자질을 탐색하려 했다. 이어 사회과학자들은 한국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구체적인 현장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1969년 한국학 학술회의에서 등장한 여러 담론들은 한국학/Korean Studies의 형성에서 끊임없이 제기될 질문의 선구격이었다.
강희웅, 「한 재미 한국인 역사학자가 본 한국 역사」. 국민대학교 목요특강, 2000년6월 1일.
빈센트 브란트, 『한국에서 보낸 나날들』. 국사편찬위원회, 2011.
아세아문제연구소 엮음(집필자: 김태진),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20년지』. 아세아문제연구소, 1977.
에드윈 라이샤워・존 페어뱅크 저, 전해종・고병익 역, 『동양문화사(上)』. 을유문화사, 1964.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한국 유네스코 활동사: 1954‒1975』.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1976.
이기백, 『한국사신론』. 일조각, 1967.
이선근, 「『한국소사』를 읽고: 동서문화센터에 보내는 나의 몇 가지 질문」, 『민족의이념과 진로』. 휘문출판사, 1989.
전해종, 「서평: A Short History of Korea 」. 『역사학보』 33권, 1967.
조기준, 「아세아를 바로보자: 아세아문제연구소 창립에 제하여」, 『나의 인생, 학문의 역정』. 일신사, 1998.
최협, 『판자촌 일기: 청계천 40년 전』. 눈빛, 2012.
한국연구실 엮음, 『한국의 전통과 변천』. 아세아문제연구소, 1973.
Centre for East Asian Cultural Studies, A Short History of Korea. Tokyo: East West Center Press, 1963.
Ledyard, Gari, “A Short History of Korea.” Journal of the American Oriental Society, Vol. 85, No. 3, 1965.
Nahm, Andrew C. ed., Studies in the Developmental Aspects of Korea. Kalamazoo:Western Michigan University, 1969.
Nahm, Andrew C. “The Development of Korean Studies in the United States.”Journal of Korean Studies, Vol. 1, No. 2, 1971.
Rogers, Michael C. “The Chinese World Order in Its Transmural Extension: The Case of Chin and Koryo.” Korean Studies Forum, No. 4, 1978.
Rogers, Michael C. “National Consciousness in Medieval Korea.” Morris Rossabi ed., China Among Equals: The Middle Kingdom and Its Neighbors, 10th‒14th Centuries.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83.
Sohn, Pow‒key, Kim Chol‒choon, Hong Yi‒sup, The History of Korea. Seoul: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1970.
Sohn, Pow‒key, Social History of the Early Yi Dynasty 1392‒1592: With Emphasis on the Functional Aspects of Governmental Structure. University of California Ph. D. Dissertation, 1963.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아연 60년사』. 제1권(역사편). 아연출판부, 2017.
김경일, 「한국학의 기원과 계보: 한국과 동아시아, 미국을 중심으로」. 『사회와 역사』 63권, 2003, 129‒167쪽.
김경일, 「한국학의 성립과 모색」, 『한국의 근대 형성과 한국학: 비교 역사의 시각』.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0, 279‒322쪽.
김인수, 「한국의 초기 사회학과 ‘아연 회의’(1965)」. 『사이間SAI』 22호, 2017, 37‒88쪽.
김인수, 「1960‒70년대 한국학의 토대와 네트워크」. 『인문논총』 77권 3호, 2020, 59‒109쪽.
신주백, 「1960년대 ‘근대화론’의 학계 유입과 한국사 연구: ‘근대화’를 주제로 내세운 학술기획을 중심으로」. 『사학연구』 126호, 2017, 45‒94쪽.
신주백, 「未松保和(1904‒1992)의 학술사와 식민주의 역사학: 한국사 학계의 엇박자의 원인을 찾아서」. 『동방학지』 183권, 2018, 189‒234쪽.
장세진, 「라이샤워, 동아시아, ‘권력/지식’의 테크놀로지: 전후 미국의 지역연구와 한국학의 배치」. 『상허학보』 36권, 2012, 87‒140쪽.
정종현, 「『학풍』을 통해 본 ‘한국학’ 형성의 한 맥락」, 『제국의 기억과 전유:1940년대 한국문학의 연속과 비연속』. 어문학사, 2012, 402‒434쪽.
정종현, 「‘조선학/한국학’의 국교정상화: 한국학자들의 ‘조선학회’ 연차대회 참가와 아시아재단의 지원을 중심으로」. 『상허학보』 47권, 2017, 269‒305쪽.
채오병, 「냉전과 지역학: 미국의 헤게모니 프로젝트와 그 파열, 1945‒1996」. 『사회와 역사』 104권, 2014, 297‒3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