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본 연구는 조선후기의 종묘 정전 신실 공간의 조성방식과 신실에 봉안된 신주 및 각종 기물들과의 상호관계에 관한 내용이다. 신실 공간의 구조는 용도에 따라 봉안공간과 제향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공간의 용도에 맞춰 복합적 구조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즉 봉안공간이 신주라는 핵심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라면, 제향공간은 다양한 제물과 제기들이 넓게 진설되고 여러 명의 참여자들이 흩어져 각각의 위치에 도열하는 방식의 구조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신실은 주렴과 면장을 통해 봉안과 제향이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기도 하고 하나로 합쳐지기도 하였다. 즉 제향을 올리지 않을 때에는 양 공간 사이를 면장과 주렴으로 겹겹이 드리워 구분하고 신실을 가렸다. 하지만 제향이 시작되며 면장과 주렴을 걷어 올림으로써 두 공간을 통하게 하여 조상과 후손이 만나는 새로운 공간이 펼쳐지게 하였다. 신실 공간이 봉안과 제향이란 두 용도로 운영되었다는 사실은 단지 용도의 차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공간의 용도에 맞는 신주, 의물, 의장, 제기, 목가구들을 구분하여 배치함으로써 실현된다. 즉 신실이란 공간을 사용하는 목적과 시기에 따라 여러 장치들을 사용하여 구분하고 연결함으로써 동일한 공간이 엄격한 절차 속에서 효과적으로 연출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실 내부의 신주를 비롯한 각종 기물의 종류 및 조성방식은 세 가지 속성을 공유한다. 즉 정형성, 중층적 봉안형식, 동일한 공간의 연출과 반복이란 요소들을 공유한다. 기물에 내재된 속성들은 곧 신실공간의 특징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그리고 신실 내 공예품들의 밀접한 상호관계에 대해 살펴보면서 신주와 의물의 작은 변화가 연쇄적으로 주변의 기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주, 의물, 제기, 가구 등이 서로 별개의 존재들이 아니라 밀접한 상호관계 놓여있었다는 점과 당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을 수용하면서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들도 읽을 수 있었다. 조선왕실은 전례를 준수하는 종묘 신실 운영 원칙에 따르면서 여러 불가피한 변수들이 발생하면 최대한 차이를 줄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신실을 운영하였고, 이를 통해 종묘 정전 신실의 전체적인 동질성과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된다.
『家禮』
『家禮儀節』
『國朝喪禮補編』
『紹熙州縣釋奠儀圖』
『承政院日記』
『日省錄』
『朝鮮王朝實錄』
『宗廟永寧殿冊寶錄』
『宗廟儀軌』
『宗廟冊寶目錄』
『宗廟各室冊寶奉安圖』
『宗廟謄錄書』
『宗廟永寧殿冊寶錄』
『哲宗大王祔廟都監儀軌』
『冊寶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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