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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2671-8197
  • E-ISSN2733-93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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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ed Stone-Piled Wooden Chamber Tombs and the Heterarchical Structure of Silla Society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24, v.47 no.3, pp.103-142
https://doi.org/10.25024/ksq.47.3.202409.103
Ha Dae-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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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적석목곽묘의 연접 현상을 혼계(heterarchy)의 관점에서 기술하고, 연접 축조를 둘러싼 사회 전략을 설명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피장자 집단을 수직적ㆍ수평적으로 구분한 요소를 찾아, 선축분과 후축분이 어떤 관계를 갖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수직적 구분은 착장위세품의 조합과 구성을 통해 세부적으로는 6개 계서로, 큰 틀에서 3개 단위로 파악했고, 수평적 구분은 젠더와 착장이식의 종류를 기준으로 했으며, 젠더는 종래의 이식 가설과 천-부곽 가설을동시에 검토했다. 분석 대상은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연접분 21기의 매장주체부 36기였으며, 검토 결과 연접 현상에서 매우 독특한 양상이 나타났다. 30여 회의 연접에서 선축-후축분의 피장자가 모두 태환이식을 착장한 사례, 그리고 단독곽-주부곽의 순으로 축조된 사례는 전혀 확인되지 않으며, 성별 가설 중 어느 것을 따른다 하더라도 동성 간 조합이 너무 많아 부부관계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연접이 비슷한 계서 내에서 이루어진 점, 대형분일수록 연접을 기피한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연접 배치에서 특정한 조합이 제한되는 규제의 존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또한 적석목곽묘 연접분이 핵가족적 구성의 표현이라는 기존의 가설에 재고가 필요함을 보여주며, 대형분이 연접을 선호하지 않는 점에서 경관 지배를 통한 과시 전략의 일환으로 보기도 어렵다. 대체로 동일한 계서 내에서 이루어지는 점에서, 중위-하위 엘리트의 혈연관계를 넘어서는 범주의 횡적 연대를 의미한다고 여겨진다.

keywords
신라, 적석목곽묘, 연접분, 혼계, Silla, stone-piled wooden chamber tomb, connected burial mounds, heterar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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