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 ENGLISH
  • P-ISSN2671-8197
  • E-ISSN2733-936X
  • KCI

논문 상세

Home > 논문 상세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조선 정조 대 선천의 관직 진출과 그 위상

Paths to Officialdom and Hierarchical Status of Seoncheon Appointees in Late 18th-Century Joseon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25, v.48 no.3, pp.28-63
https://doi.org/10.25024/ksq.48.3.202509.28
나영훈 (국립목포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Abstract

이 연구는 조선 정조 대 ‘선천(宣薦)’에 선발된 무관들의 관직 진출 실태와 위상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승정원일기』를 활용해 정조 연간선천인 1,147명의 관직 경로를 전수조사하고 ‘무관 참하관-무관 참상관-무관당상관-수사-병사-대장’으로 구분해 관직 분포와 승진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선천인 대다수는 참상관 단계에서 경력이 멈췄으며, 당상관 이상으로 승진한 사례는 41.6%였다. 문과 급제자에 비해 선천들의 당상관 진출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선천의 관직 승진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군절도사 이상에 오른 사례는 9.9%, 대장에 오른 사례는 1.4% 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수군절도사 이상으로의 진출이 매우 중요한 승진의 분기점임을 알 수 있다. 선천과 비선천 무과급제자의 관직 진출을 비교한 결과, 선천의 관직 진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당상관 이상의 고위 관료로의 진출에서 선천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더 나아가 남항천과 출신천의 관직 진출을 비교한결과, 출신천이 전체 관직 진출 비율은 높았으나 승진 비율은 남항천이 월등히 높아 선천 내부에서도 명확한 위상 차이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지역별로는서울 출신이 지방 출신에 비해 관직 진출과 승진율 모두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이를 서울 출신 남항천과 지방 출신 출신천으로 대별했을 때 차이가 더욱 극명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선천 내에서도 서울 출신, 특히 남항천 출신의 승진이매우 유리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가문적 영향이 중요했음을 확인했다. 『무보』 분석을 통해 남항천이 출신천보다 무반 벌열 가계 출신의 비율이 훨씬 높았음을밝혔다. 핵심 요직에 오른 선천 내 남항천의 대다수는 무반 벌열 출신이었다. 출신천 중에서도 높은 승진을 보인 이들 역시 무반 벌열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다만남항천 내에서도 관직에 오르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 이는 최소한의 무예실력을 갖추지 못해 관직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이는 조선이 기본적으로 무예 실력을 바탕으로 무관직을 선발했으나, 고위직으로승진하기 위해서는 가문적 배경 또한 필수적 요건이었음을 보여 준다.

keywords
선천(宣薦), 무과, 무관, 관직 경로, 무반 벌열, 남항천, 출신천, seoncheon, military examination, military, elite, career advancement, an elite lineage of military officials, namhangcheon(a recommendation received by the virtue of one’s family), chulsincheon(recommendations of military examination graduates)


상단으로 이동

한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