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IMF 이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과 생존 경쟁은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경향을 강화했고,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은 개인의 성차를 제거하고 자기 경영하는 원자적 개인을 강조했다. 이런 조건 속에서 2000년대 남성작가와 여성작가의 여성인물 재현 양상은 차이를 드러내는데 김경욱의 「낭만적 서사와 그 적들」은 젠더 권력 구조를 가린 채 추상적 공평함만을 강조하는 반면, 정이현의 『낭만적 사회와 사회』는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자본화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정이현은 신자유주의 에토스에 따른 여성의 자본화라는 현상을 통해‘여성성’을 연기하지 않고서는 여성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편입하기 어려운 현실과 여성성의 자본화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전략임을 역설한다. 이처럼 여성혐오적 공격이 거세지는 조건에서 2000년대 속물성은 여성화되어 재현되는 조건에서 당대의 위기가 성차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여성문학은 또 다른 타자의 발견과 타자와의 연대를 통해 대안적 서사를 모색한다. 이때 주목할 것은 기존 타자성으로 포괄할 수 없는 여성의 독자적 실천으로 교차하는 정체성을 지닌 여성의 발견을 들 수 있다.